쌍용자동차의 코란도 모델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기.
쌍용차의 위기 개요
쌍용차가 흔들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돈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가장 중요한 차량의 개편 등이 계속 밀리며 다른 차종에 비해 교체기간이 길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차는 대표 모델의 풀체인지 주기가 5년 안팎인 반면 쌍용차는 길게는 10년이 넘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 10년 안팎으로 걸리는 등 이유로 소비자의 선호에 발 빠르게 다가가기가 힘들게 됩니다. 이는 현대차에 비해 직접적인 자금이 부족하고 마힌드라의 투자금을 당겨와 예산을 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만약 새로 출시한 자동차의 성적이 안 좋게 나와버리면 다음 자동차 개발하는 데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실제로 코란도 모델의 경우 매출 부진이 잇 다르자 후속 모델 개발이 아예 멈추어 버린 사례도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중국의 자동차 회사에게 인수되어 기술만 유출당한 쌍용차는 인도의 자동차 회사에게 인수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여러 가지 모델을 단종하고 새롭게 구성하였는데 다행히도 주말 캠핑이나 스포츠 레저 등의 활동이 유행하면서 사륜구동으로 운행하는 쌍용차에게 호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호조 속에 티볼리가 개발되었고 이 또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티볼리가 크게 성공한 이후 디자인이 크게 변하지 않고 쌍용차 라인업 자체가 티볼리 중심으로 개편되다 보니 모든 자동차의 디자인이 티볼리와 비슷하게 변화하는 모양이었습니다. 또한 10년이 넘는 기간만에 새롭게 출시한 렉스턴의 경우 워낙에 마니아 층이 깊어 오랜만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자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세재혜택 등에 적용을 받아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란도 부진 이유
하지만 두 번째 코란도 모델을 내세우면서 다시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대 코란도 모델에 비해 여러 가지 첨단 옵션과 전체적인 퀄리티를 상향 조정하면서 높은 인기를 예상했으나 아쉽게도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이런 이유는 디자인 측면에서 대중의 선호를 비껴간 것이라는 이유가 지배적이지만 그것은 사실 정답이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흔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보면 예전 각진 코란도의 모습들을 그리워하고 있는 듯 하지만 현재 흐름상 그런 차량을 재출시하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 리스크가 큽니다. 시장의 파이 자체가 현저히 작기 때문입니다. 결국 의기양양하게 내놓았던 코란도가 실패한 이유는 사실 크기와 가성비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싼 같은 차량과 비슷한 크기는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만약 일반적인 산타페나 소렌토 급 크기로 출시하고 가격대는 그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출시했다면 결과는 다를 수도 있었다는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논란이 된 광고도 문제였습니다. 한 연예인 부부가 나와서 자율주행 옵션을 강조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빠는 운전 말고 하는 게 뭐야"라는 이상한 카피로 사실상 카운터 펀치를 날려버린 것입니다. 결국 가성비 차원에서 코란도는 티볼리에 밀리고 XM3등의 출시로 시장에서 완전히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페이스 리프트를 감행한 티볼리도 경쟁 차종인 XM3나 코나 등에 밀립니다. 설상가상 쌍용차의 상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렉스턴도 GV80등 프리미엄급의 차량이 출시되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쌍용차 부진에 대한 필자 의견
코란도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부모님이 오랫동안 탔던 차량입니다. 뒷좌석이 없어서 2명만 좌석에 앉고 나머지는 트렁크에 짐짝처럼 탔던 자동차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그때의 독자적인 디자인이 현재는 흐릿해진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시험적으로 다양한 차량을 내놓을 만큼 쌍용차에게 여력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그 당시 코란도의 모습을 한 번쯤은 구현해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현재 쌍용차는 부도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연관된 부품회사들도 쌍용차와 연쇄 부도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적자금을 투입하느냐 마느냐 이야기가 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만약 지원을 받아 우리 고유의 회사로 살아남는다면 예전 코란도의 모습을 전기차의 형태로 구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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